게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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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베드는 세 명의 각기 다른 인물들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백합 테마의 미스터리 비주얼 노벨입니다. 과거 연인의 환영에 시달리는 디자이너 미즈노 사치코, 사치코의 친구이자 인간 기억의 작동 원리를 연구하는 정신과 의사 나라사키 히비키,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함께했음에도 어떻게 혹은 왜 서로 멀어지게 되었는지조차 잊어버린 채 과거를 급격히 잊어가는 사치코의 옛 연인 타카코의 이야기입니다.
세 사람 모두 다른 세상에 살고 있지만 같은 목표를 추구합니다. 진실과 환상을 분리하는 것. 자신의 삶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스토리
거실에서 유령을 보았다.
하지만 이미 그 현상에 익숙해져 있었기에, 저녁 식사 준비를 방해하게 두지는 않았다.
유령은 내가 만든 계란 프라이를 먹으며 맛을 칭찬했다.
그녀의 말을 듣고 있자니, 우리가 함께였던 시절의 기억이 떠올랐다.
학교에 다닐 때, 그녀는 우리 둘이 함께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물었다.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작은 일터.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할 자유가 있는 조용한 아파트.
나는 그녀에게 그렇게 대답했다.
경제 호황기였던 80년대 후반, 우리가 설립한 작은 디자인 회사는 놀라울 정도로 잘 운영되었다.
우리는 학교 다닐 때 이야기했던 모든 곳을 방문했다. 남쪽의 섬들, 오래된 유럽의 도시들, 서해안까지. 우리는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갔고, 찾는 것은 무엇이든 보았다.
넓은 거실에 홀로 앉아, 나는 왜 모든 것이 이렇게 끝나버렸는지 알아내려 애썼다. 그 무엇도 우리를 막을 수 없었던 시절이 왜 과거 속으로 사라져 버렸는지.
나는 더 이상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세상은 복잡해졌다. 간단한 일조차 어려워졌다.
과거에 우리가 세웠던 규칙들은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 것 같았고, 우리가 쌓아 올린 성은 먼지가 되어 무너졌다.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할까?" – 유령이 나에게 물었다.
우리는 새로운 장소를 만들어야 한다.
누구도 파괴할 수 없는 곳을.
다른 누구도 닿을 수 없는 곳으로 만들자.
그래서 나는 눈에 띄지 않게 계획을 진행했다.
수면 아래 너무 깊어서, 그 누구도 찾을 수 없는 곳으로.